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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클립-철도의 역사] 1899년 제물포~노량진 잇는 증기차 첫선…남·여 칸 따로 있었죠

철도 기술이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2020년까지 철도로 전국의 주요 거점도시를 90분대에 연결하겠다는 비전을 내놨습니다. 서울서 부산까지는 1시간43분, 목포까지는 1시간11분 만에 주파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겁니다. 철도 기술의 발전 속도를 보면 서울~부산을 1시간 만에 오갈 수 있는 시대도 머지않아 보입니다. 시속 400㎞ 이상의 속도를 내는 초(超)고속철도 개발도 눈앞에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증기차 1호의 속도는 시속 20km 국내에 철도가 처음 운행된 것은 1899년 9월 18일이다. 인천 제물포와 서울 노량진을 잇는 33.2㎞ 철길에 미국 브룩스(BROOKS)사가 제작한 모갈형 증기기관차가 첫선을 보인 것이다. 이 증기차는 일본이 부품 단위로 수입한 뒤 인천공장에서 조립해 투입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증기차는 기관차·탄수차·객차 등으로 구성됐다. 탄수차에 실은 석탄을 때서 보일러를 데워 증기가 발생하면, 이 증기의 힘으로 차 바퀴를 돌려 달리는 방식이다. 모갈형 증기차가 처음 운행될 당시 객차는 외국인과 남·여가 따로 타는 칸이 있었다. 제물포~노량진을 하루 두 번씩 왕복했고 평균 운행 속도는 시속 20㎞ 정도였다. 모갈형 증기차는 이후 독일에서 수입된 푸러형 증기차 등으로 대체됐다. 폐차 시기는 불투명하다. 코레일 김중학 과장은 “해방 이전인 1930년대 후반에 폐차돼 소멸된 것으로 보이지만 6·25 한국전쟁 당시 서울공작창에서 인민군의 공습을 맞았다는 설도 있다”고 말했다. 45년 12월에는 국내 기술로 처음 만든 증기차인 해방 1호가 영등포 ~수원 구간에 투입됐다. 이 증기차는 용산공작소 영등포공장에서 제작해 객차 20량을 연결해 시속 100㎞로 달릴 수 있는 2000마력의 힘을 가지고 있었다. 증기기관차는 48년 당시 631량이 운용될 정도로 철도 대동맥을 이끈 주역이었다. 하지만 디젤기관차가 출현하면서 운행 68년 만인 67년 8월 31일 증기차 시대는 막을 내렸다. 증기차의 운행보다 5개월여 앞선 1899년 4월 8일 서울 서대문~청량리에는 전차(電車)가 운행되기도 했다. 공중에 설치된 전선을 통해 전기를 공급받아 모터를 회전시켜 운행하는 대중교통수단으로 샌프란시스코(미국)나 프라하(체코) 등에서 현재 운행 중인 트램과 비슷한 전차였다. 하지만 서울 시내를 달렸던 전차는 1969년 자동차에 밀려 모두 폐기됐다. 1980년대 디젤기관차 국산화 성공 디젤기관차는 6·25 한국전쟁에 참전한 유엔군이 군수물자 수송용으로 처음 들여왔다. 유엔군은 전쟁 중 50여 량을 운용하다 휴전이 되자 4량을 기증했고, 이 4량의 디젤차가 국내 철도 중흥시대를 이끈 밑거름이 됐다. 디젤기관차는 1912년 처음 운행되기 시작해 제2차 세계대전 후부터 널리 보급됐다. 특히 국내에서는 기울기가 심하거나 터널이 많아 증기기관차의 운용이 힘들었던 중앙선 풍기~단양 간에 처음 투입됐다. 이후 1956년 제천기관차 사무소에서 디젤기관차 정비업무를 전담하기 시작하면서 우리 기술로 정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한국 정부는 이후 수차례에 걸쳐 미국 경제개발처(AID) 등에서 차관을 얻어 미국 GMC에서 357량, ALCO에서 49량 등을 수입해 국내 철도의 주종 차량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80년대에는 현대정공이 미국 GMC와 기술 제휴해 국산 디젤기관차를 생산하면서 우리 철도의 국산화 시대를 열었다. 디젤기관차(전기)는 먼저 디젤기관을 통해 경유를 태워 열에너지를 기계 에너지로 바꾸고 이를 다시 전기로 바꿔 바퀴를 돌리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후 등장하는 전기기관차와 달리 스스로 발전하기 때문에 외부에서 동력을 공급받지 않고 한 번 연료를 채우면 장거리를 운행할 수 있어 연료 효율이 높다. 또 정지와 출발을 신속히 할 수 있고 잔고장이 없어 자주 정비를 하지 않아도 돼 유지비가 적게 든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속도는 시속 150㎞ 안팎까지 낸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한 시대를 풍미했던 디젤기관차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중이다. 바로 환경 문제 때문이다. 디젤기관차는 경유를 연소시키다 보니 매연이 많이 난다. 코레일은 99년 504대에 이르던 디젤기관차를 매년 수십 대씩 폐차해 3월 현재 330대만 운행 중이다. 또 올해 9대를 비롯해 2015년까지 78대를 추가로 폐차할 계획이다. 디젤기관차가 사라지는 곳에는 전기기관차·KTX·전기동차 등이 대체되고 있다. 시속 300㎞ 고속전기열차의 등장 KTX를 비롯해 수도권 전동차, 경춘선 전차 등 최근 개통된 노선은 대부분 전기기관차가 차지하고 있다. 전기기관차는 선로 위에 설치된 가선에서 전력을 공급받아 움직인다. 디젤기관차에 비해 견인 성능이 뛰어나고 구릉 지형이나 작은 반경의 곤선에서도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어 산악지형이 많은 국내에 적합한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전기가 동력인 만큼 환경 오염이 적어 녹색 철도시대를 열 주인공으로 꼽힌다. 차량이나 선로·전기선 등을 개선하면 200㎞ 이상까지 속도를 높일 수 있어 현재 세계 각국에서도 전기기관차가 대세다. 전기기관차는 72년 태백지구의 생산품을 수송하기 위해 고한~증산 간 10.7㎞ 구간에서 처음 운행됐다. 이후 중앙·태백·영동선 등 산악지대의 산업선에 주로 투입됐다. 또 수도권 교통난 해소를 위해 71년부터 시작된 수도권 전철화 사업에 따라 서울·부산·인천·대구 등에서도 전철이라는 이름으로 보급됐다. 전기기관차는 90년대 들어 시속 300㎞까지 낼 수 있는 고속열차가 등장하면서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국내에서도 프랑스 고속철도 차량인 TGV(테제베)기술을 이전받아 2004년 4월 1일부터 KTX를 개통했다. KTX는 세계 다섯째로 시속 300㎞의 속도혁명을 이룬 고속열차로 꼽힌다. KTX는 전국을 두 시간 생활권으로 연결시키면서 새로운 교통문화의 패러다임을 보여줬다. 철도 역사는 속도 경쟁의 역사 자기부상열차가 ‘종결자’ 철도로 달릴 수 있는 최고속도는 얼마나 될까. 현재 세계 각국에서 가장 보편화된 전차는 운행속도에 따라 완속·고속·초고속 전철로 분류된다. 완속전철은 수도권 전철처럼 시속 200㎞ 이하로 달리는 전차다. 운전속도가 시속 200㎞ 이상인 경우를 고속전철로 분류한다. KTX가 대표적이다. 보통 시속 400㎞ 이상이 나오면 초고속전철로 불린다. 전차가 속도를 높이려면 먼저 차량의 성능이 뒷받침돼야 한다. 또 선로·신호제어기술·전기장치 등의 첨단기술이 필요하다. 각 분야의 기술이 조화를 이뤄야 비로소 고속전철, 나아가 초고속전철을 개발할 수 있다. 고속전철은 일본이 가장 먼저 개발했다. 1964년 도카이도(東海道)에 투입된 신칸센(新幹線)이 시속 200㎞를 달성했다. 당시 전차의 최고속도로 시속 160㎞ 정도를 당연시했던 프랑스나 독일 같은 철도 선진국들에 충격을 안겨줬다. 물론 독일은 2차대전 전 이미 시속 200㎞를 넘었고, 프랑스의 전기기관차도 시속 331㎞로 주행한 기록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상용화하지는 못했다. 철도 선진국들이 가만히 있을 리 없었다. 독일은 1977년 기존선을 개량해 시속 220㎞를 달성했다. 신칸센은 출발역부터 종착역까지 레일이 하나로 연결된 신선이었다. 하지만 중간중간이 끊긴 기존선으로 시속 200㎞를 낸 것은 엄청난 기술의 진보라는 평가를 받았다. 1991년에는 시속 280㎞인 이체(ICE)의 운행을 시작했다. 프랑스 역시 1996년 기존선을 개량해 시속 200㎞를 달성했다. 이어 1994년 영불해협에 시속 300㎞의 유로스타를 투입했다. 현재 세계 각국이 벌이고 있는 전차의 속도경쟁은 자기부상열차로 모아지고 있다. 전차가 400㎞ 이상의 속도를 내려면 열차가 레일 위에 붙어 달리는 기존의 레일점착방식(wheel on rail)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차량과 레일 간의 마찰력 때문에 속도를 일정 수준 이상 높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자기부상열차(magnetic levitation train)이다. 자기부상열차는 자기력에 의해 차량이 궤도 위를 떠서 달리는 비접촉식이기 때문에 소음이나 진동이 거의 없다. 또 차량의 바퀴에 해당하는 대차가 궤도를 감싸는 구조여서 탈선의 위험이 적은 것도 장점이다. 이 같은 초고속 자기부상열차는 독일이 제작해 중국에서 운행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자기부상열차의 상용화를 국책사업으로 선정해 현대로템과 철도기술연구원 등이 개발 중이다. 장정훈 기자

2011-04-18

[뉴스 클립 - 프리츠커 상] 건축의 노벨상, 재능뿐 아니라 비전.철학 갖춰야 받을 자격 있지요

해마다 이맘때면 세계 건축계가 술렁입니다. 건축 분야 최고의 상으로 꼽히는 프리츠커 건축상(Pritzker Architecture Prize) 수상자가 발표되기 때문입니다. 건축가들에게는 뭐에 비할 수 없는 영예로 꼽히기 때문에 ‘건축계의 노벨상’이라고도 불립니다. 이 상은 국내에서는 크게 알려져 있지 않지만, 지난 30년 지구촌 건축의 발전과 함께해왔습니다. 올해 수상자와 프리츠커 상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Q 프리츠커상은 무엇인가요. A 매년 하얏트 재단(Hyatt Foundation)이 인류와 삶의 환경에 기여를 하고 있는 건축가에게 주는 상입니다. 생존한 건축가를 대상으로 하며 재능뿐 아니라 미래에 대한 비전, 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건축물에 어떻게 담아냈는가를 보는 것이죠. 이 상은 한 작품만 뛰어나다고 해서 받을 수 있는 상이 아닙니다. 여러 작품을 통해 자신의 건축 철학을 일관성 있게 밀고 나간 점도 중요한 요소로 평가됩니다. Q 언제, 어떻게 시작됐나요. A 상의 이름은 하얏트 재단 전 회장의 성(姓)에서 따왔습니다. 1979년 당시 회장인 제이 A 프리츠커(1922~99)가 아내 신디 프리츠커와 함께 상을 만들었습니다. 프리츠커 회장은 “시카고 사람으로서 건축에 관심이 많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시카고는 마천루의 탄생지며, 이곳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와 미스 반 데어 로에 등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디자인한 건물들로 꽉 차 있는 곳이다”라고 말했죠. 호텔 소유주인 그가 디자인의 힘을 깨달은 것은 크게 놀라운 일은 아닐 겁니다. 67년 애틀랜타 하얏트 리전시 호텔을 지었을 때, 아름다운 아트리움(현대식 건물 중앙에 유리로 지붕을 한 높은 공간)이 만들어졌는데, 그게 곧 세계에 하얏트 호텔의 상징으로 떠오르는 것을 직접 보았기 때문입니다. 제이 프리츠커는 “디자인이 호텔에 찾는 손님과 그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기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절실하게 깨달았다”고 말했습니다. 그가 생존 건축가들의 작업에 경의를 표해야겠다고 결심을 굳힌 것은 78년 무렵입니다. 의미 있는 상을 제정해 건축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고 건축가들의 창작활동을 격려해야겠다는 의도였지요. 프리츠커상은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립니다. 이는 단순히 최고의 영예라는 뜻이 아니라 실제로 선정 방식이나 상금 수여 등에서 노벨상을 모델로 했기 때문입니다. 수상자는 상금으로 10만 달러를 받고, 심사위원단은 선정 이유를 꼼꼼하게 밝힌 공식적인 글(a formal cirtificate)을 발표합니다. 87년부터 청동 메달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이전에는 해마다 수상자에게 조각가 헨리 무어의 작품(리미티드 에디션)을 부상으로 수여했다고 합니다. Q 심사는 어떻게 하나요. A 프리츠커상의 후보는 누구나 추천할 수 있습니다. 매년 40개 이상의 국가에서 500명 이상의 건축가가 후보로 지명됩니다. 전문가 심사위원단은 보통 5~9명으로 구성됩니다. 한번 심사위원으로 위촉되면 몇 년간 계속 맡습니다. 심사위원단은 한 번에 전원이 바뀌는 형식이 아니라 기존 심사위원이 몇 명 남으면서 자연스럽게 새 멤버가 한두 명 참여하는 형식이죠. 구 멤버와 새 멤버 간 균형을 맞추기 위한 것입니다. 심사위원에는 건축, 비즈니스, 교육, 출판, 문화 등 각 분야의 전문들이 고루 참여합니다. 역대 심사위원 중 렌조 피아노(2006~현재)를 비롯해 1회 수상자였던 필립 존슨(1981~85), 89년 수상자였던 프랭크 O 게리(93~95, 2003~2006), 하버드대 건축대학원 교수 호르헤 실베티(96~2004), FIAT 전 회장 조반니 아그넬리(84~2003) 등의 이름이 눈에 띕니다. Q 첫 수상자는 누구였나요. A 미국 건축가 필립 존슨(Philip Johnson·1906~2005)입니다. 36세에 건축가로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그는 건축주도 되어 보고, 건축 비평도 하고, 책도 쓰고,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건축·디자인 부서를 만들었죠. 하버드에서 언어학을 전공한 사람인데, 건축가가 되기 전에 건축 관련 일을 설계 빼고 다 해 본 셈이죠. 그러다가 뒤늦게 건축을 공부했습니다. 근대건축의 거장인 미스 반 데어 로에를 미국에 오도록 주선한 사람도 필립 존슨이었습니다. 49년 MoMA의 건축 담당 첫 디렉터로 재직하던 시절, 그가 직접 디자인한 집이 바로 ‘글래스 하우스’입니다. 미스 반 데어 로에(1886~1969)의 영향을 받은 흔적이 있지만, 독창적인 우아함을 연출해낸 것으로 필립 존슨을 언급할 때 빠지지 않는 대표작입니다. 이 밖에 뉴욕시립극장(60~64), 뉴욕 AT&T 빌딩(78~84·현 소니 빌딩)도 그가 설계했죠. Q 여성 수상자도 있나요. A 2004년 자하 하디드(Zaha Hadid·59)가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프리츠커 상을 받았습니다. 25년간 여성 수상자가 단 한 명도 배출되지 않았는데, 자하 하디드에 이어 2010년에는 일본 건축가 세지마 가즈요(55)가 받았죠. 전통적으로 남성들의 영역으로 간주된 건 설계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두 여성이 각각 이라크·일본 출신 여성이라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자하 하디드는 바그다드 출신으로 베이루트대에서 수학을 전공한 뒤 영국 AA스쿨에서 건축을 전공했습니다. 80년부터 영국 런던에 사무실을 열어 활동해 왔는데, 무엇보다 파격적이고 과감한 디자인을 내놓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관습을 뛰어넘은 실험적 디자인 때문에 실현되기 어렵다는 이유로 ‘종이 건축가’(도면에 그림만 그리고 있다는 뜻), 혹은 ‘건축물 없는 건축가’라고 불릴 정도였죠. 하지만 93년 설계한 독일 비트라 가구 공장 내 ‘비트라 소방서’는 실험적이며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주목 받았습니다. 자하 하디드는 현재 동대문운동장 자리에 세워지고 있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를 설계했습니다. 반면 세지마 가즈요는 도발적이고 역동적인 작품을 보여준 하디드와는 반대편에 있습니다. 심플하고 절제된 아름다움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그의 건축물은 세련되고, 핵심적인 퀄리티만을 갖춰 단단하면서도 뒤로 물러난 듯한 자세로 그 주변의 사람과 사물, 그리고 주변의 풍경을 주인공으로 돋보이게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Q 일본 건축가들은 몇이나 수상했나요. A 일본에서는 도쿄도청사·요요기 경기장·오다이바 후지TV사옥을 설계한 단게 겐조(1913~2005)를 비롯해 93년 마키 후미히코(83), 95년 안도 다다오(70), 세지마 가즈요 등 모두 4명이 상을 탔습니다. 마키 후미히코는 도쿄의 스파이럴 빌딩을 비롯해 도쿄 국립근대미술관, 아사히TV 등을 설계했고, 안도 다다오는 오사카의 ‘빛의 교회’를 비롯해 홋카이도 ‘물의 교회’, 도쿄 오모테산도 힐스, 나오시마 섬의 치추미술관 등을 설계한 건축가죠. 일본 전문가들은 심사위원으로도 참여했습니다. 이소자키 아라타(80)는 초창기 때부터 5년(79~84) 동안, 마키 후미히코는 자신이 프리츠커 상을 받기 훨씬 전인 85~88년에 심사위원를 했죠. 건축가 반 시게루(54)도 2006년에서 2009년까지, 일본 건축전문지『A+U』편집장 나카무라 도시오도 91~99년에 심사위원을 맡았습니다. Q 한국 건축가가 수상한 적은 없나요. A 아직 프리츠커상을 받은 건축가는 한 명도 없습니다. 심사위원으로도 참여해 본 적이 없습니다. 이은주 기자

2011-04-14

[뉴스 클립-TGIF 이름·로고의 비밀] 애플은 잡스가 좋아했던 비틀스(음반판매회사 애플), 페이스북은 대학 학생 명부에서 착안

TGIF. ‘Thank God, It’s Friday’의 머리글자를 딴 ‘신이여, 감사합니다. 오늘은 금요일이군요’라는 게 원래 뜻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TGIF는 다른 뜻으로 더 많이 쓰이기 시작했다. ‘Twitter Google iPhone Facebook’의 약자로, 스마트폰 열풍과 함께 상륙한 미국 IT 서비스의 4인방인 트위터·구글·아이폰·페이스북을 지칭하는 의미로 말이다. 이 TGIF 기업들의 이름이 어떻게 탄생했고 로고가 무엇을 상징하는지 살펴봤다. 박혜민 기자 애플 사과 로고, 펜화 형식→무지개 색→단색으로 1976년 4월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이 잡스의 집 차고에서 창업한 회사가 애플이다. 컴퓨터 천재 워즈니악이 재미 삼아 만든 애플1 컴퓨터를 본 잡스가 회사를 차리자고 제안했던 것이다. 워즈니악은 “학교에서 돌아온 잡스가 내가 만든 컴퓨터를 보고 회사를 차리자고 했다. 난 회사 차리는 건 생각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당시 내가 다니던 회사인 HP에 이걸 만들어 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하지만 HP가 그 제안을 거절했고, 그래서 잡스와 회사를 만들기로 했다”고 회상했다. 회사 이름을 애플이라고 지은 과정에 대해 워즈니악은 “잡스가 미국 오리건에서 돌아와 굉장한 이름이 있다고 말했다. 바로 애플 컴퓨터였다”고 전했다. 그는 “자세히 물어보진 않았지만 잡스는 언제나 자신이 오리건에 있는 친구와 과수원에서 일한다고 말했고 나는 거기 사과나무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비틀스를 좋아했던 잡스가) 비틀스의 음반판매회사인 ‘애플’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리건은 잡스가 다니던 리드대가 있는 지역이다. 잡스는 72년 리드대 물리학과에 입학했다가 양부모가 잡스의 대학교육용으로 모아둔 돈을 한 학기 만에 써버린 뒤 학교를 그만뒀다. 하지만 양부모에게는 이 사실을 알리지 않고 자신이 맘에 드는 강의를 골라 청강을 하곤 했다. 잡스가 현재와 같은 애플 제품들의 디자인을 고안하는데 영향을 받았다는 서체 디자인 강의도 당시 그가 리드대에서 들었던 강의였다. 지금의 사과 모양 애플 로고는 77년 애플2가 출시될 때 만든 것이다. 76년 나온 애플의 첫 번째 로고는 잡스가 다니던 게임업체 ‘아타리’의 동료 로널드 웨인이 제작했다. 뉴튼이 사과나무 아래에 있는 모습을 표현한 펜화 형식의 로고였다. 두 번째 로고는 77년 애플2 컴퓨터 출시를 앞두고 만들어졌다. 당시 홍보를 맡았던 레지스 매키너가 몇 가지 로고 아이디어를 잡스와 워즈니악에게 보여줬는데 두 사람은 그중 무지개 색의 베어먹은 사과 형상을 선택했다. 잡스가 무지개 색을 위쪽은 밝은 색으로, 아래쪽은 어두운 색으로 재배열해서 여섯 가지 색상의 최종 로고 디자인을 결정했다. 무지개 색을 선택한 건 애플2 컴퓨터가 컬러 그래픽을 지원하는 컴퓨터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이 로고는 77~97년 애플의 상징으로 쓰이다가, 98년 신형 아이맥 컴퓨터가 나오면서 단색의 사과로 바뀌었다. 2007년에는 애플컴퓨터에서 컴퓨터를 빼고 ‘애플’을 회사 이름으로 했다. 컴퓨터뿐 아니라 다양한 가전제품으로 영역이 넓어졌다는 것을 반영한 것이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열풍을 타고 애플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300조원을 넘어섰으며 올해는 4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위터 지터·트위터 등 몇 개 이름 만든 뒤 ‘뽑기’ 트위터의 전신은 2005년 설립된 팟캐스트 서비스업체인 ‘오데오’다. 잭 도시, 비즈 스턴, 노아 글래스 등 오데오 임직원들이 새로운 사업에 대한 브레인스토밍(자유로운 형식의 아이디어 회의)을 하다 나온 아이디어가 트위터였다. 공원 어린이용 미끄럼틀에 앉아 멕시칸 음식을 먹다가 ‘소그룹 내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려주는 단문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해보는 것이 어떠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고 한다. 미국 트위터 본사 홍보팀에 따르면 이들은 이 서비스의 이름에 대해서도 브레인스토밍했다. ‘주머니 속에서 휴대전화가 현재 일들을 업데이트해서 알려주느라 윙윙거리는 모습’을 표현할 수 있는 이름을 고민하다 ‘지터(Jitter)’ ’트위터(Twitter)’를 포함해 몇 개의 이름에 대한 아이디어가 나왔다. 이 이름들을 종이에 적은 후 모자에 넣어 한 개를 뽑았는데 그것이 트위터였다. 처음엔 이 프로젝트가 잘 될지 모두들 자신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주말 카펫 청소를 하던 비즈 스턴의 주머니에 있던 휴대전화가 울렸다. 오데오 창업자 에번 윌리엄스가 지금 포도주를 마시고 있다는 내용의 트윗을 올린 것이었다. 스턴은 그 순간 트위터의 성공을 예감했다고 한다. 트위터란 새가 지저귀는 모양이나 사람이 속삭이듯 말하는 걸 표현하는 단어다. 잭 도시는 후에 “새들이 지저귐, 그것은 트위터를 있는 그대로 설명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2006년 4월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트위터는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확대됐고, 현재 2억 명 이상이 사용하는 글로벌 서비스로 성장했다. 기업가치는 11조원(약 100억 달러)으로 추정된다. 구글 10의 100제곱 뜻하는 구골→구글로 바꿔 구글은 1996년 스탠퍼드대 박사과정에 있던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창업했다. 페이지는 ‘좋은 논문이란 많이 인용되는 논문’이라는 점에 착안해 웹페이지의 순위를 매기는데 이용하려고 했다. 이를 위해 한 사이트가 다른 사이트로 연결되는 백링크를 조사해 각각의 웹페이지가 얼마나 많은 백링크를 갖고 있는지를 조사해서 이를 근거로 순위를 매길 수 있는 방법을 고안했다. 그는 웹사이트의 링크를 역추적한다는 의미에서 이 프로젝트 이름을 ‘백럽(BackRub)’이라고 명명했다. 프로젝트 수행 과정에 브린이 도움을 줬고 결국 둘이 공동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됐다. 나중에 이들은 백럽이라는 이름 대신 새로운 이름을 사용하기로 했는데 동료 중 한 명이 10의 100제곱을 뜻하는 ‘구골(googol)’이라는 이름으로 방대한 데이터 검색을 한다는 이미지를 주자는 제안을 했다. 하지만 이 도메인이 선점된 상태여서 대신 ‘구글’로 했다. 처음엔 스탠퍼드대의 도메인을 이용해 http://google.stanford.edu에 접속하도록 했는데 하루 접속 횟수가 1만 건을 넘어가면서 학교 네트워크에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했다. 심지어 전체 네트워크를 마비시키는 사태가 벌어지자 둘은 창업을 결심하고 투자자를 찾아 나섰다. 이때 선 마이크로시스템스의 창업자이자 당시 시스코 부회장이던 앤디 벡톨샤임이 법인 신고도 안 한 구글에 10만 달러짜리 수표를 끊어줬다. 이 돈으로 둘은 스탠퍼드대 인근 한 차고를 빌려 사업을 시작했다. 구글의 현재 시가총액은 200조원 이상이며, 브랜드 가치는 세계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페이스북 초창기 페이스매쉬, 며칠만에 강제 차단 당해 페이스북의 전신은 당시 하버드대 2년생이던 마크 주커버그가 2003년 10월 하버드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작했던 장난스러운 서비스 ‘페이스매시(Facemash)’였다. 당시 인기였던 ‘핫 오어 낫(Hot or Not)’과 비슷한 서비스였다. 하버드대 기숙사를 해킹해서 학생들의 사진과 정보를 빼낸 후 각자의 사진 옆에 2개의 다른 사진들을 올려놓고 더 ‘핫(hot)’한 쪽을 고르도록 하는 것이었다. 핫 오어 낫은 미혼 남녀들이 사진을 올리고 간단한 정보를 입력하면 방문자들이 사진 옆에 평점을 매기기도 하고 직접 연락할 수도 있는 서비스. 페이스매시는 개시 직후 엄청난 인기를 끌다가 며칠 후 하버드대 행정당국에 의해 강제로 차단당했다. 그는 보안규정을 어기고, 저작권을 위반했으며, 개인 사생활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제명 위기에 몰렸지만 겨우 구제됐다. 주커버그는 그 학기 ‘예술의 역사’ 기말고사를 위해 500개의 로마 아우구스티누스 시대의 이미지에 각각의 설명을 단 사이트를 만들어 학과 친구들에게 공개했는데, 이를 본 다른 친구들도 자신이 학습한 내용을 올리기 시작했다. 2004년 2월 주커버그는 크리스 휴즈, 더스틴 모스코비츠, 에두왈도 세브린과 하버드대 기숙사에서 thefacebook.com이라는 사이트를 처음 개설했다. 페이스북이란 미국 대학들이 새 학년이 시작되는 학기 초에 나눠주는 학생명부로 학생들의 얼굴 사진과 이름 및 간략한 소개 정보가 들어 있다. 이 사이트는 3월 스탠퍼드대· 컬럼비아대· 예일대 등으로 확대됐고 곧 미국 전역의 대학과 고등학교로 번졌다. 공식적인 회사 이름을 페이스북으로 한 것은 2005년 8월. 2006년 9월에는 e-메일을 갖고 있는 13세 이상의 모두에게 확대했다. 페이스북 로고가 파란색인 것은 주커버그가 적록색맹이어서 적색과 녹색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재 페이스북 가입자 수는 6억 명을 넘어섰고, 기업가치는 72조원(약 650억 달러)에 이른다.

2011-04-04

[뉴스 클립 - 쇠고기등급] '앵거스 비프'는 '풀만 먹여 키운 소' 뜻하지 않아

2010년 LA한인 커뮤니티 구이집은 '무제한(All you can eat)'이 대세다. 그러나 몇곳은 높은 가격을 고수하며 그 이유가 '품질'에 따른 가격차라고 말한다. 마켓에서 직접 구입할 때 USDA초이스 USDA프라임의 등급표시나 앵거스 비프 와규 등의 품종표시를 볼 수 있다. 이런 이름들이 막연히 실제 품질과 관련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먹고 있는 쇠고기는 어떤 차이로 등급이나 이름이 정해지며 가격차이가 나는 걸까? ◇쇠고기의 등급 미국에서 쇠고기 등급 표시는 USDA(연방농무성)의 규정이다. 등급 표시제는 1916년 처음 시작돼 수차례 개정돼 현재에 이르렀고 엄격한 관리를 받는다. 쇠고기 등급을 나누는 기준은 크게 볼 때 두가지다. 하나는 맛을 기준으로 하는 품질등급(퀄리티 그레이드)이며 세부적으로 8가지로 나뉜다. 두번째는 수율등급(일드 그레이드)이며 이는 또 5가지로 나뉜다. 쇠고기의 고기 등급은 이 품질등급과 수율등급이 교차되면서 정해진다. ◇품질등급 8가지 가장 위에 프라임(Prime)급이 있다. 두번째가 초이스(Choice) 세번째는 셀렉트(Select)급이다. 그 아래로 스탠다드(Standard) 커머셜(Commercial) 유틸리티(Utility) 커터(Cutter) 캐너(Canner)급까지다. 위의 8개 등급을 정하는 기준은 보통 마블링.성숙도.육색 이 3가지에 의해서다. 마블링(Mabling)은 말 그대로 쇠고기의 단면이 대리석 무늬처럼 지방이 내려앉은 것을 말한다. 마블링은 도살 후 냉동된 소의 12번째와 13번째 갈비사이 단면에 있는 근육지방분포에 의해 결정된다. 등급별로 하나씩 살펴보자. 프라임급은 양이 제한된 관계로 가격이 비싸다. 주로 고급 식당에 있다. 초이스급은 소매시장에서 최고 인기다. 육질이 연하고 육즙이 많다. 프라임급보다 지방이 적으나 좋은 그물 조직을 가지고 있다. 셀렉트와 스탠다드 급은 가장 경제적이라고 할수 있다. 지방 함량이 낮아 수축이 덜되며 살코기 비율이 높고 지방량은 적어 셀렉트 등급의 매니아도 있다. 커머셜 등급은 맛은 풍부한 편인데 질기다. 유틸리티급이하 커터급 캐너급까지 3개 등급은 맛도 떨어지고 지방함량도 적다. 가공육으로 사용하거나 그라운드 비프에 많이 쓰인다. ◇수율등급 5가지 수율등급이란 쉽게 말해 소의 나이와 출산경험 유무 지방두께 갈비심 면적 kph지방에 의해 분류된다. 가장 상위등급이 스티어(Steer)인데 거세된 식용 어린 숫소를 말한다. 두번째가 헬퍼(Helfer)로 불리며 출산 경험이 없는 어린 암소다. 세번째가 카우(Cow)로 다 자란 어른 암소를 말한다. 출산경험이있는 젊은 소나 출산 경험 없이 나이 많은 소를 말한다.넷째가 불럭(Bullock)으로 거세와 관계없는 24개월 미만의 숫소다. 다섯번재가 불(Bull)로 24개월 이상된 거세하지 않은 숫소를 말한다. ◇쇠고기등급 쇠고기 등급은 품질등급과 수율등급을 교차시키면서 정해진다. 스틸과 헬퍼는 프라임부터 캐너까지 8개 급을 모두 생산한다. 카우는 프라임급을 제외하고 초이스 이하 7개 등급을 받을수 있다. 그러나 불럭은 최고인 프라임급부터 5번째 유틸리티까지 등급을 받는다. 가장 낮은 급 두개는 받지 않는다. 쇠고기 품질등급을 매길 때 스틸.헬퍼.카우가 프라임.초이스.스탠다드 등급을 받으려면 소의 나이가 42개월을 넘으면 안된다. 같은 종류의 소라도 셀렉트 등급을 받으려면 30개월 미만이어야 한다. 소의 나이를 기준으로 하는 것은 근육이나 지방의 질이 달라지는 시점을 감안한 것이다. 그러나 소의 종류에 따라서 42개월까지도 최고 등급인 프라임 등급을 받을 수가 있다. 일부에서 30개월이하라는 조건을 쇠고기 품질의 절대 기준으로 알고 있는건 잘못됐다고 할수 있다. 문제는 이 품질등급으로 모든걸 대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심지어 시중에는 등급 판정이 없는 언 그레이드 쇠고기도 있다. ■앵거스 비프가 인기다 앵거스 비프는 목초지에서 풀만 먹여 길렀다고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풀만 먹고 자란 앵거스도 있고 사료를 먹고 큰 앵거스도 있다. 블랙 앵거스는 스코틀랜드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소 품종의 이름이지 키우는 방식을 말하는 건 아니다. '목초지에서 풀만 먹여 키운 블랙 앵거스'라고 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블랙 앵거스가 유명해진 것은 스테이크 전문점이나 매니아들에 의해서가 아닌 패스트푸드점 버거킹 때문이었다. 2004년 버거킹은 버거킹 앵거스 버거(Burger King's Angus Burger)를 출시하면서 최초로 앵거스 쇠고기를 대량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미국앵거스협회(American Angus Association)는 1978년부터 '공인된 앵거스 쇠고기'라고 해서 좋은 품질의 앵거스 쇠고기에 인증을 주고 있으며 2007년부터 USDA에서 제시한 10가지 조건을 충족시킬 경우 앵거스 쇠고기라고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 10가지 조건에는 '풀만 먹고 자란 소', '항생제를 맞지 않은 소', '20개월 미만' 등의 조건은 들어있지 않으며 고기의 질만 판단하고 있다. ■'와규'는 일본 토종의 혼합종 와규는 화우(和牛)의 일본식 발음이다. 한민족의 한국소를 한우라고 하듯이 일본민족을 화족(和族)이라고 하며, 일본 소를 와규(화우·和牛)규)라 부른다. 미우 비싼 값에 팔리고 있다. 와규는 일본에 대대로 내려오는 순수품종은 아니다. 현재 일본 토종 소는 야마구치현의 미시마 라는 곳에 있는 몇십마리 뿐이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현재 크게 4종류로 나눠진 와규는 순수 재래종에 메이지 시대 이후 100여년간 유럽 품종을 교접하고 품질개량을 거듭해서 만들어졌다. 미국에서 팔리는 와규는 앵거스와 마찬가지로 품종을 말하는 것이지 기르는 방법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역시 '초지에서 풀만 먹인 와규'일 경우 의미가 있다. ■'풀만 먹인 소' 인기 '풀만 먹인 소(Grass-fed Cow)'가 최근에 인기를 끌고 있다. 원래 소는 풀을 먹고 살지만 소 사육이 대형산업이 되면서 사료를 먹이기 시작했다. 현재 미국내 소는 미국 인구의 절반인 약 1억5000만두가 길러지고 있다. 그리고 연간3700만두가 도살된다. 빨리 키워 팔려는 욕심은 소에게 성장 호르몬 주사를 놓거나 동물성 사료를 먹이는데까지 번지며 광우병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풀만 먹인 소가 인기를 얻은 이유는 지방산의 균형 때문이다. 대표적 필수 지방산이며 불포화 지방산인 오메가3와 오메가6는 둘이 균형을 이룰 때 세포막을 튼튼하게 만들어준다.그래서 동맥경화나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힘을 발휘한다. 풀만 먹인 쇠고기는 물론 그 우유에서 나오는 버터·치즈까지 모두 웰빙 먹거리로 주목을 받고 있다. 천문권기자 cmkn@koreadaily.com

2010-12-08

[뉴스 클립] 장례절차와 비용, 집에서 자연사 했는데도 신고해야 하나요?

사망 땐 우선 경찰에 연락…시신확인·사인판단 받아야 매장할 경우 최소한 장례비…묘지 값 제외해도 5000달러 묘지값 크기·위치따라 달라…마호가니, 참나무 관 비싸 미국에서 상을 당했을 경우 장례 치르는 방법과 그 비용 등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장례법은 각 주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으며 캘리포니아주를 기준으로 조사했습니다. 1. 양로병원에서 돌아 가셨을 경우 양로병원에 계신 어르신이 돌아가셨을 경우 보호자에게 연락이 온다. 사망 후 4시간 안에 시신을 옮겨야 하기 때문에 양로병원측은 보호자와 연락이 되지 않으면 입원 당시 남겨 놓은 장의사나 장지로 연락을 취한다. 따라서 장지가 아닌 일반 한인 장의사에서 예식을 치르기 원한다면 반드시 원하는 장의사의 연락처를 남겨둬야 한다. 일단 장지로 시신이 운구되면 장례를 치르기 위해 장의사로 다시 운구하기 위해 400달러 정도의 추가비용이 발생한다. 보호자는 병원으로 부터 시신을 인계받은 다음 주치의와 연락해 사망 진단서(12달러)를 발급받아야 한다. 그후에 카운티 보건소에서 매장 또는 화장에 대한 허가서(11달러)를 발급받아야 한다. 대부분 장의사나 장지에서 행정 서비스를 대행한다. 2. 집에서 돌아 가셨을 경우 보편적으로 집에서 돌아 가신 경우 주치의가 있다 하더라도 우선 경찰(911)에 신고를 해야 한다. 경찰이 시신을 확인하고 사망원인에 대한 판단을 내려야 장의사로 운구해 장례를 치를 수 있기 때문이다. 호스피스의 경우에는 양로병원에서 처럼 미리 장례식 치를 곳을 알려줘야 원하는 곳으로 시신을 모실 수 있다. 3. 사고 또는 사건에 의한 사망일 경우 우선 경찰(911)에 연락해야 한다. 경찰이 도착해서 사망 사실을 확인하면 그 후 카운티 검시소로 시신을 옮기게 된다. 그 곳에서 검시소 직원들이 사인을 조사하게 되며 모든 원인이 밝혀지게 되면 보호자에게 인계가 된다. 이때 장례를 장의사에 의뢰하면 장의사측에서 시신 운구 서비스를 대행해주며 LA카운티의 경우 200달러 오렌지 카운티의 경우 318달러의 검시소 수수료를 보호자측에서 부담해야 한다. 4. 매장 '미국에서 매장은 세워서 한다'는 오해를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눕혀서 매장을 한다. 매장법은 주별로 다르긴 하지만 거의 대부분 관을 이중으로 하도록 돼 있다. 우리가 흔히 '관'이라고 부르는 '속관'이 있고 이 '속관'을 둘러싸는 돌로 만든 '겉관'이 있다. 땅을 파서 먼저 겉관을 뭍고 그 속에 속관을 넣는다. 이렇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나무로 된 관이 썩어서 땅이 꺼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또 돌로 된 겉관은 물이나 나무뿌리가 시신을 훼손하는 것도 막아준다. 5. 화장 화장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다. 첫째는 화장을 해서 유골(ash)만 보호자에게 넘겨주는 것이고 둘째는 일반 매장과 같이 뷰잉과 예식을 치르고 화장을 하는 경우다. 장례식없이 유골만 받을 경우 950달러 식을 치를 경우 2500달러 정도 비용이 든다. 최근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매장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화장에 대한 한인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6. 장례비용 장례비용은 묘지 관 겉관 비석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화려한 꽃들을 장식하고 호화스럽게 장례식을 치르면 비용이 1~2만 달러는 쉽게 넘어간다. 장의사마다 다르지만 순수 장례비용은 저렴한 곳의 경우 1850~2000달러 정도로 장례상담 시신운구 방부처리 사망진단서 매장허가서 식장대여비 등이 포함된다. 또한 하관시 묘지측에서 받는 매장비용은 한인들이 선호하는 로즈힐의 경우 1600달러 정도다. 여기에 개인적으로 들어가는 관 겉관 비석 등의 비용을 포함하면 총 5000달러 정도면 최소한의 예를 갖춰 장례를 치를 수 있다. 묘지 값은 별도다. 묘지 값은 크기와 위치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한인들이 선호하는 LA인근 로즈힐 묘지의 경우 가격이 최하 2900달러에서 시작하며 최고 60만 달러짜리도 있고 할부로 구매할 수도 있다. 7. 관 겉관 비석 관은 가구와 마찮가지로 좋은 나무를 사용한 제품일 수록 가격이 비싸다. 마호가니 참나무 등을 사용한 관들이 주로 3000달러 이상 고가에 판매되며 포퓰러 베니어판 등으로 만들고 천을 씌운 관은 1000달러 정도면 구입이 가능하다. 겉관의 경우 겉재질은 물론 속재질에 따라 가격이 크게 달라진다. 돌로 제작되고 속에 플라스틱 마감재를 사용한 경우 500달러면 구입할 수 있지만 대리석으로 만들고 속에 청동을 사용한 경우 수 천 달러가 넘는다. 미국에선 한국처럼 위로 세우는 비석은 사용하지 않는다. 8. 장례보험 보험의 천국인 미국에는 장례보험도 있다. 대부분의 보험회사는 가입자가 90세 미만일 경우 받아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암 등 시한부 선고를 받은 사람도 가입할 수 있는 보험도 있다. 월 페이먼트는 장례식에 들어가는 비용과 가입하는 나이에 따라 천차만별이므로 한인 장의사에 문의하면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 상조회에 가입하는 것도 후손들에게 장례비용에 대한 부담을 주지 않는 방법 중 하나다. 9. 이장 미국에서 돌아가신 분을 한국으로 매장하기 위해 운구하는 경우 대략 6000달러의 비용이 든다. 여기에는 관 가격과 항공료 그리고 수수료가 포함된다. 반대로 한국에 있는 시신을 모셔올 경우 대부분 화장을 해서 재로 모셔오게 된다. 시신이 아닌 재로 미국에서 다시 매장을 하면 대략 5000달러의 이장 비용이 발생한다. ☞뷰잉(Viewing) 한국의 장례와 가장 다른 부분으로 염을 한 시신을 하객들에게 공개하는 것을 말한다. 예식이 끝나면 하객들은 차례대로 관에 뉘인 고인을 마지막으로 보며 추모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신승우 기자 gowest@koreadaily.com

2010-08-24

[뉴스 클립] 집코드(Zip Code)의 모든 것, 북동부에서 숫자 시작…서부로 갈수록 높아져

미국에서 집코드는 우편번호인 동시에 지역을 상징하는 대명사이기도 합니다. 한국에서는 우편번호를 기억하기 어렵지만 미국인은 누구나 자신의 집코드를 외우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집코드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Mr. ZIP Code= 집코드는 누가 만들었을까? 진시황의 도량형 통일처럼 정부 주도하에 제작된 것일까? 아니다. 집코드는 우체국 직원의 아이디어였다. 필라델피아에서 우편검열관으로 일하던 로버트 문은 어떻게 하면 우편물을 체계적으로 분류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게 된다. 이때까지는 도시이름에 지역코드를 붙이는 방식을 사용했다. ‘LA 6’이나 ‘Seattle 11’ 식이다. 이 방식은 우편을 타주나 타도시로 보낼 경우 시간이 많이 걸리게 된다. 로버트의 방식은 전국 지역에 순차적으로 세자리 숫자를 부여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편지역 개선 계획(Zoning Improvement Plan)’이다. 그리고 부여된 숫자들을 집코드(ZIP code)라고 칭했다. 로버트는 집코드가 미국의 공식 우편번호로 체택된 뒤 본명대신 미스터 집코드로 불렸다. 그는 40년동안 우체국 한우물만을 파다 1977년 60세의 나이로 정년퇴직했다. ▷ USPS와 집코드와의 만남= 연방우체국은(UPSP)은 2차대전 이후 급증하는 우편물을 감당하기 위해 효율적인 우편번호 체계가 필요했다. 여러 방면으로 물색하던중 로버트의 집코드를 접하게 되곤 그야말로 ‘유레카!’를 외쳤다. 바로 그들이 원하던 우편번호 체계였던 것이다. USPS 1963년 로버트의 세자리 집코드에 2자리를 숫자를 덧붙여 지금의 집코드를 공식 발표했다. 집코드의 전국적 사용으로 2배이상 빠른 우편물 처리가 가능해졌다. 1986년 부터는 인구ㆍ교통이 밀집된 복잡한 지역을 더욱 세분화해 기존 5자리 집코드에 4자리를 확장해 9자리 집코드를 이용하고 있다. ▷집코드가 가장 높은 지역은 ‘알래스카’= 집코드는 5개의 십진수로 구성된다. 첫번째 세자리 숫자는 주, 카운티, 시 단위의 광범위한 지역을 나타낸다. 이 3자리 숫자를 ‘중심지역구분(SCF)’이라고 한다. SCF는 북동부에서 숫자가 시작되며 서부로 갈 수록 커진다. 예를 들어 02115(보스턴)-10001(뉴욕)-19103(필라델피아)-20008(워싱턴DC)-30303(애틀랜타)-33130(마이애미)-40202(루이스빌)-50309(데스모이네스)-60601(시카고), 77063(휴스턴)-80202(덴버)-90005(LA)-98101(시애틀)- 99950(알래스카) 식이다. 그리고 나머지 두자리 숫자는 SCF내 우편 지역을 나타낸다. 하나의 SCF에는 40~150개의 우체국이 있다. 미국에는 총 4만3000개 정도의 집코드가 존재한다. ▷집코드 친화적 나라= 한국에서 자신의 우편번호를 외우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많지 않다. 하지만 미국은 다르다.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때문에 굳이 외우려 들지 않아도 기억나는 것이 집코드다. 주유소에서 신용카드로 가스를 넣고 결제할때 반드시 입력해야 하며, 아웃렛 등 대형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집코드를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 또 온라인 결제시 신용카드 정보와 동일하지 않은 집코드를 입력하면 결제가 되지 않는다. 인근 쇼핑몰이나 관공서를 인터넷을 통해 검색할 때 자신의 집코드를 입력하면 가장 가까운 곳을 안내받을 수 있다. ▷집코드가 부의 상징= 같은 집코드에 거주하는 사람은 비슷한 환경이나 교육수준을 가진 경우가 많다. 연방센서스국이나 IRS같은 기관은 이런 특징을 이용해 집코드별 소득수준, 평균연령, 최고 교육수준, 교통사고율 등의 통계를 낸다. 이경우 집코드가 사회적ㆍ경제적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되는 것이다. 90210은 캘리포니아의 대표적 부촌 베벌리힐스의 집코드다. 동시에 지난 5월 시즌2로 막을 내린 드라마의 이름이기도 하다. 90년대 인기 드라마 ‘베벌리힐스의 아이들’의 2000년도 판인 이 드라마는 집코드 90210에 사는 상류층 고등학생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다. 또 뉴욕에서 최고 상류층만 모여 산다는 업퍼 이스트 사이드(Upper East Side)의 집코드는 10021다. 이곳의 거주민들은 자신의 집코드를 언급하는 것 자체에 자부심을 느낀다. 이들에게는 10021라는 집코드 자체가 곧 ‘부와 명예’를 상징한다. 신혜림 기자 shin@koreadaily.com

2010-08-05

[뉴스 클립] 자동차 보험의 모든 것

평소 자동차 사고 발생 대처요령을 숙지하고 있더라도 막상 당하게 되면 당황하며 잘못 대처하는 일이 생깁니다. ‘자동차 사고 대처요령 10’을 알아보고 아울러 자동차 보험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보겠습니다. - 무보험 차량과 사고가 났습니다. 피해보상은 어떻게 받나요. "자신에게 피해를 입힌 차량이 무보험이었다면 원칙적으로 보상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보험에 '무보험자 피해보상(UM)' 조항이 있다면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UM 조항이 없는 보험 가입자라면 정해진 디덕터블을 내면 보상을 받습니다." - 상대방이 사고를 낸 후 도망갔습니다. UM으로 보상이 가능한가요. "상대방이 뺑소니를 친다면 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무보험자 피해보상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사고가 발생하면 상대방 차량번호를 꼭 기억해 보험가입 여부를 밝혀 UM으로 보상을 받아야 합니다. 차량번호를 외우지 못한 경우 자기차보험이 있으면 디덕터블을 내고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책임보험만 있을 경우 발생하는 비용의 100%를 본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 렌터카를 빌릴 때 반드시 보험을 따로 구입해야 하나요. "운전자들이 갖고 있는 자동차 보험은 렌터카까지 커버해주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자신이 가입한 보험회사에 먼저 문의를 하고 커버가 되면 렌터카 회사에서 판매하는 보험을 따로 구입하지 않아도 됩니다. 특정 신용카드를 사용해 렌터카를 빌리면 보험을 무료로 제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한국에서 방문한 친구가 제 차를 몰다 사고를 냈습니다. "이런 경우 보험회사마다 규정이 천차만별입니다. 따라서 차를 빌려주기 전에 방문자 보험이 제공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미국에서 발행된 운전면허만 허가하는 경우가 있어 국제면허 소지자에 대한 커버 여부를 추가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 발레파킹을 맡겼다가 앞 범퍼가 조금 찌그러졌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인가를 받은 발레파킹 회사는 보험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발레파킹 요원의 잘못으로 차량이 손상을 입었다면 보상을 신청할 수가 있습니다." - 발레파킹 직원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차주 스스로가 발레파킹 직원의 잘못을 입증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보상을 받기 힘듭니다. 잘못을 입증하지 못하면 디덕터블을 내고 자신의 보험으로 수리를 해야 합니다. 발레파킹 직원이 주는 티켓에는 차량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처음에 직원과 차량을 살펴보고 데미지가 있다면 차량그림에 표시를 해둬야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어떤 경우에 보험료가 인상되나요. "자신의 잘못으로 사고가 발생해 보험회사에서 피해를 보상하게 된 경우에만 보험료가 인상됩니다. 자신의 잘못이라 하더라도 상대방과 현금으로 합의를 하게 되면 보험료는 오르지 않습니다." - 보험료 커버리지의 적정선은 얼마인가요. "보통 10만/30만/10만이 적당합니다. 첫번째 10만은 사고 시 상대방 부상자 1명에 대한 치료비 한도액을 말합니다. 30만은 사고 1건당 보상할 수 있는 전체 치료비 최고액입니다. 마지막 10만은 사고 1건당 상대방 재산(차량 건물 등)피해에 대한 보상액 최고를 말합니다. 프리웨이 운전이 많은 사람은 연쇄추돌의 위험이 높아 재산피해 보상 한도를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보상 한도액이 낮을 경우 큰 피해를 당한 상대방이 피해보상 소송을 제기하면 주택 비즈니스 등을 뺏길 수도 있어 한도액을 자신의 재산에 맞게 높이는 것이 현명합니다." - 주차한 차량이 사고를 당했습니다. 보상받을 수 있나요. "가해차량을 찾지 못하면 자신의 보험을 이용해 수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단 디덕터블은 지불을 해야하고 책임보험만 있을 시 이 마저도 혜택을 받을 수 없습니다. 누군가 차량에 흠집을 내거나 타이어에 손상을 입혔다면 '밴덜리즘'으로 신고하고 보상을 받을 수 있지만 이 역시 디덕터블은 납부를 해야 합니다." - 변호사를 반드시 고용해야 하나요. "피해규모가 크지 않거나 잘잘못이 명백한 경우에는 굳이 변호사를 고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책임을 가리기 힘든 좌회전 교차로 사고 또는 인명피해 사고의 경우에는 변호사를 고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변호사를 고용하면 사고에 따른 신체적 정신적 피해에 대한 보상금을 상대로부터 받아 낼 수도 있습니다." ■교통사고 수습 10가지 TIP 1. 사고 발생시 추가적인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뒷차량에 비상등, 삼각대 등으로 경고를 하십시오. 2. 뺑소니를 방지하기 위해서 상대 차량의 번호판을 미리 적어 놓으십시오. 3. 카메라나 셀폰 등을 이용해 현장의 사진을 찍으십시오. 자신의 차량은 물론 상대의 차량까지 다양한 각도에서 여러장 찍어두면 불필요한 논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4. 인명피해가 없다면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십시오. 5. 경찰에게 신고하십시오. 경찰의 보고서가 있으면 사고의 원인과 책임소재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6. 보험사에서 제공한 양식에 상대방의 정보를 빠짐없이 기록하십시오. 연락처, 보험번호, 차량번호, 상대방 운전면허 번호 등은 필수입니다. 7. 목격자의 증언은 잘잘못을 가리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목격자의 이름과 연락처를 확보하십시오. 8. 차량을 수리해야 하거나 렌트카가 필요한 경우 보험사에 먼저 연락하십시오. 가입한 보험에 따라 커버리지가 다를 수 있습니다. 9. 인명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변호사에게 수습을 일임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입니다. 차량 수리비와 병원비는 물론 사고로 인한 피해 보상금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10. 피해핵이 500달러 이상이거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우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가 DMV에 보고해야 합니다. 보통 보험사에서 대행하지만 당사자가 확인을 해야 합니다. 신승우 기자 gowest@koreadaily.com

2010-07-28

[집중기획] 푸드 스탬프(스냅 프로그램), "부끄러운게 아니예요"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저소득층에 식비를 지원해주는 연방정부의 ‘스냅(SNAP·구 푸드스탬프)’ 프로그램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도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한인봉사센터에 따르면 지난해까지는 주로 독거노인 등 은퇴한 노년층이 푸드스탬프에 대해 문의·신청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점차 문의하는 숫자가 늘어났을 뿐 아니라 연령대 역시 60~70대에서 30~50대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에서 3월까지의 통계를 보면 푸드스탬프에 관한 문의는 주당 9건이었다. 올해 동기간에는 21건으로 약 2.3배 늘었다. 또 예전에는 설령 프로그램에 대해 알고 있어도 ‘부끄럽다’는 등의 이유로 혜택 받기를 꺼려하던 한인 중·장년층 가정들의 문의도 부쩍 많아졌다. 실례로 두 자녀를 둔 30대 후반의 김 모씨 부부는 맞벌이를 하다 한쪽이 직장을 잃으면서 가계 운영에 차질을 빚자 푸드스탬프에 관심을 갖게 됐다. 수입의 65% 가량을 집 렌트비로 지출하게 되면서 먹고 사는게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자녀들을 굶길 수는 없다는 생각에 자연스럽게 푸드스탬프에 대해 문의하고 신청을 결심했다. 센터 관계자는 “65세가 넘어야만 푸드스탬프를 신청할 수 있는 줄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나이에 상관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일을 할 수 있는 연령층인 18~50세의 경우에는 일정 근로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청 자격은 영주권 취득 후 5년이 지난 주민으로 월소득이 연방 빈곤소득기준의 130%를 넘지 않아야 한다. 2010년 기준 1인 가정은 월 1174달러, 2인 1579달러, 3인 1987달러, 4인 2389달러 이하여야 한다. 구비 서류는 수입·지출 증명서와 신분증, 은행잔고 증명 등이다. 신청은 각 지역 가정복지국(Department of Family Service)에서 할 수 있다. 한편 푸드스탬프의 공식 명칭은 지난해 10월부터 SNAP(Supplement Nutrition Assistant Program)으로 변경됐다. 유승림 기자 ysl1120@koreadaily.com

2010-07-22

[뉴스 클립] 미국인 8명중 1명꼴…최대 200달러 받아요

하지만 한인들의 경우 푸드 스탬프 프로그램을 잘 몰라서 이용이 저조합니다. 누가 언제 어떻게 얼마나 푸드 스탬프 혜택을 받을 수 있을까요? 푸드 스탬프에 대해 알아봅니다. 경기침체에 따른 실업률 증가로 푸드 스탬프 신청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말 전국 푸드 스탬프 수혜자는 3820만명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미국인 8명중 1명이 푸드 스탬프의 혜택을 받는 셈이다. ◇푸드 스탬프란 푸드 스탬프는 연방정부가 저소득층의 음식 구입을 돕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시행 초기에는 식료품 구입을 위해 종이 쿠폰을 사용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푸드 스탬프라고 불렀다. 그러나 지난 2003년 6월부터 EBT카드(Electronic Benefit Transfer Card)라는 전자 카드 결제 시스템이 도입돼 EBT카드를 통한 식료품 구입이 가능해졌다. 푸드 스탬프 승인이 나면 EBT카드가 발급되며 매달 정해진 혜택 금액이 이 카드로 자동 입금된다. 수혜자는 일정 잔액이 들어있는 전자카드를 마켓이나 식당에 제시하면 현금카드 처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푸드 스탬프를 현금화 할 수는 없다. ◇ 신청 자격은 우선 미국 시민권자나 영주권자중 영주권 취득 후 미국에 최소 5년 이상 거주한 사람이 해당된다. 하지만 케이스에 따라 영주권 취득 뒤 3년 이상 거주한 사람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만약 신분 문제로 인해 신청 자격이 안 되더라도 자격이 있는 가족을 통해 푸드 스탬프를 신청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신분때문에 부모가 푸드 스탬프 혜택을 받지 못하더라도 미국 시민권이나 해당 자격이 있는 자녀를 위한 푸드 스탬프 신청이 가능하다. 또 신분 문제로 푸드 스탬프 혜택 자격이 없는 가족원에 대해서는 이민 신분 정보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푸드 스탬프 사용에 대한 이민 신분 정보는 비공개로 비밀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자격 요건으로는 현재 저소득층 생계보조비(SSI)를 받고 있지 않아야 한다. SSI에는 식료품 구입 비용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연령에는 제한이 없지만 푸드 스탬프 수령을 위한 재산과 수입 제한은 있다. 재산 한계 기준은 60세 이하의 경우 푸드 스탬프 신청인이 현재 살고 있는 1채의 주택이나 1대의 자동차를 제외한 현금화 할 수 있는 모든 재산이 2000달러를 넘어서는 안된다. 가족 가운데 60세 이상되는 사람이 있다면 재산 규모는 3000달러 이하로 제한된다. 이 재산에는 은행 계좌의 현금이나 주식 현금 가치가 있는 생명보험 등이 포함된다. ◇ 신청 방법은 푸드 스탬프 신청은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웰페어(DPSS)사무실 또는 비영리단체 사무실을 통해 할 수 있다. 푸드 스탬프 신청은 크게 3단계로 나눠진다. 우선 신청서를 작성한다. 신청서는 한글 양식도 마련돼 있어 한인들의 작성이 편리하다.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푸드 스탬프 담당자와 면접 과정을 거쳐야한다. 이 때 구비 서류로는 시민권이나 영주권 소셜 시큐리티 카드 운전면허증이나 아이디 수입증명서 은행 거래내역서 자동차 등록증 렌트 영수증 전기나 전화 또는 개스 등 유틸리티 영수증이다. 그 외 소유하고 있는 재산 증명 서류 등을 함께 제출하면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푸드 스탬프 수혜 여부가 결정된다. 이후 3개월마다 1번씩 수입 보고 내역서를 제출하고 1년마다 새로운 신청서를 해당 사무실에 제출해야 푸드 스탬프 혜택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다. ◇ 월 평균 혜택은 모든 조건을 충족해 푸드 스탬프 수혜를 받게 됐다. 그렇다면 매월 얼마만큼의 금액 지원을 받을 수 있을까. USDA의 2010년 전국 평균 가족수에 따른 푸드 스탬프 세전 수입과 혜택은 1인 가정의 경우 월 수입이 1127달러 이하일 경우 매달 최대 200달러 2인의 경우 월 수입이 1517달러 이하일 때 매달 367달러 4인 가족 기준 월 수입 2297달러 이하면 매월 최대 668달러까지 푸드 스탬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표 참조> 특히 60세 이상의 고령자의 경우 푸드 스탬프 계산 방식이 생활 여건을 토대로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므로 푸드 스탬프 사무실이나 소셜워커를 찾아가 수혜 여부를 알아보는 것이 좋다. ◇ 물품 구입 범위와 주의사항 푸드 스탬프는 주류 마켓뿐만 아니라 한인 마켓 프로그램 가입 식당 등에서 사용 가능하다. 하지만 구입 물건에 제한이 있다. 일단 조리되지 않은 식품에 한해서 구입 가능하다. 푸드 스탬프 교환 불가능한 품목은 주류와 담배 상점 내에서 먹을 수 있는 카운터 음식 비타민이나 약품 애완동물용 먹이 비누나 화장품과 같은 비식료품 상점 내에서 데워 먹는 음식 등이다. 현재 농무부 산하 식품영양서비스(FNS)에 등록돼 있는 푸드 스탬프 프로그램 가입 업소는 전국적으로 16만개에 달한다. 그러나 만약 매월 정해진 푸드 스탬프 혜택을 제대로 이용하지 않아 EBT카드에 잔액이 많아질 경우 푸드 스탬프 혜택은 중단될 수 있다. ■푸드 스탬프 Q&A…한글 신청서도 있어 -푸드 스탬프 신청 후 얼마만에 혜택을 받을 수 있나. "푸드 스탬프 신청 후 EBT카드를 받기까지 평균 30일 정도가 소요된다. 하지만 위급 상황임이 증명되면 3일만에 푸드 스탬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합법 체류자이지만 미국 시민이 아닌 사람도 푸드 스탬프 혜택을 받을 수 있나. "상황에 따라 다르다. 본인은 자격이 안 되더라도 미국에서 출생한 자녀는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푸드 스탬프 혜택을 받았다고해서 후에 미국 시민권 신청에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는다." -한인 마켓에서도 푸드 스탬프 이용이 가능한가. "그렇다. 대부분의 한인 마켓들이 푸드 스탬프를 받고 있으며 푸드 스탬프 단말기가 설치된 마켓이나 식당 어디서든 사용이 가능하다. -더 자세한 정보는 어디서 얻을 수 있나. "각 지역 푸드 스탬프 사무실에 연락하면 된다. 전화의 경우 (800)221-5689이며 웹사이트 www.fns.usda.gov/snap에서 해당 지역 오피스 위치 및 기타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LA한인 커뮤니티의 경우 한인 건강정보센터 (213)637-1070과 가정상담소 (213)389-6755 등에서 푸드 스탬프 신청을 받고 있으며 한글로 된 신청서 양식도 구비돼있다." 곽재민 기자 jmkwak@koreadaily.com

2010-07-21

[뉴스 클립] 주택값을 알면'아메리칸 드림'이 보입니다.

미국의 부동산 업계에는 ‘10년 주기설’을 믿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부동산 경기가 10년을 주기로 5년 호황과 5년 불황을 반복한다는 것입니다. 1970년, 1980년대는 비교적 10년 사이클이 잘 맞았습니다. 하지만 1997년 오르기 시작한 부동산 가격은 2006년 까지 멈추지 않고 상승세가 계속됐습니다. 이후 내리막을 탄 지 올해로 4년이 됐습니다. 주택가격은 더 떨어질까요. 미국의 주택가격에 대해 알아봅니다. 미국에서 ‘집’을 산다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민자로서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이기도 하다. 하지만 ‘부동산 불패’ 신화를 믿어 온 한인들에게 미국의 부동산 투자는 다소 당황스러울 수 있다. 일부 예외기간을 제외하곤 최근 120년 동안 부동산 가격이 크게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부동산 ‘불패’가 아니라 부동산 ‘불변’이다. 적어도 미국의 주택가격 추이를 보여주는 대표지수중 하나인 ‘쉴러 지수’에 따르면 그렇다. ◇주택 가격은 변하지 않았다 (1890-2010) 예일대의 로버트 쉴러 교수는 1890년 부터 미국의 주택 가격 동향을 보여주는 ‘쉴러 지수’를 만들었다. 쉴러 지수는 1890년의 집 값을 100(또는 10만 달러)로 놓고 이후의 주택가격을 비교한다. 쉴러 지수에 따르면 1920년에는 주택 가격이 6만6000달러으로 떨어졌고 부동산 경기가 최고조에 올랐던 2006년에는 20만2000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1997~2006년 사이 집 값이 두 배가 된 폭등기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기간에서 이 수치는 10% 내외로 움직여 왔다. 2010년 현재 이 지수는 130을 기록하고 있다. 120년 전에 비해 30%가 오른 수준이다. ◇2010년 주택 중간가 16만 달러 지역따라 천차만별 쉴러 지수는 물가상승을 반영한 금액으로 실제 주택 가격과는 차이가 있다. 미국 각 지역의 주택 가격을 발표하는 전미부동산협회(NAR)에 따르면 2010년 1분기 현재 미국의 기존주택판매 중간가격은 16만6100달러다. 물론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대도시들의 경우 이 보다 주택가격이 훨씬 높다. 가장 높은 지역은 하와이 호놀룰루로 주택거래 중간가가 62만1200달러로 나타났다. 이어 샌프란시스코(51만82000달러)나 뉴욕(43만6900달러), LA(33만1400달러), 워싱턴DC(29만2600달러), 시카고(17만6400달러), 애틀랜타(11만100달러) 등으로 나타났다. ◇모기지 금리 사상최저 (1963~2010) 주택을 구입하려면 보통 집 값의 30%정도는 자기 돈이 필요하다. 이를 다운페이먼트(down payment)라고 한다. 나머지 70%정도는 은행과 같은 융자기관에서 돈을 빌려 주택을 구입한다. 이러한 부동산담보대출을 모기지(mortgage)라고 부른다. 미국의 모기지 금리는 2010년 7월 현재 4.5%대(30년 만기 고정금리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사상 최저 수준이다. 1960년 초반 6%로 시작한 미국의 모기지 금리는 1970년 7%~9%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후 가파르게 상승해 1980년에 들어 와서는 모기지 금리가 10%를 넘어서 버렸다. 특히 1981년에는 30년 고정금리가 18%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후 금리가 줄곧 내리막을 타고 있으며 최근 들어서는 5% 밑의 초저금리를 형성하고 있다. ◇금리 1%하락하면 집 값 10%하락 효과 낮은 이자로 융자를 받으면 집을 싸게 사는 효과가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분석에 따르면 모기지 금리가 1%포인트 낮아 지면 주택가격은 평균 10%정도 떨어진다. 예를 들어 보자. 50만 달러 주택을 사기 위해 다운 페이먼트로 30%인 15만 달러 정도가 필요하다. 은행에선 집값의 70%수준인 35만달러를 융자받을 수 있다. 현재 4.5%의 모기지 금리를 적용 받으면 향후 30년간 매달 1773달러를 갚아나가야 한다. 30년간 융자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모두 63만8423달러를 지불하는 셈이다. 모기지 금리가 1%포인트 올라 5.5%가 되면 매월 내야 하는 금액은 1987달러, 30년간 부채 총액은 71만5414달러로 불어난다. 상상하기 싫지만 모기지 금리가 30년 전 수준인 18%로 치솟았다고 가정하자. 같은 35만 달러를 빌려도 매달 5274달러, 30년간 부채 총액은 189만8927달러나 된다. 김기정 기자 kijungkim@koreadaily.com

2010-07-18

[뉴스 클립] 미국의 법 집행 기관들, LA셰리프? LA 경찰과 어떻게 다를까

경찰은 알겠는데 셰리프는 뭐지? FBI가 하는 일은 경찰과 어떻게 다른걸까? 이민초기, 한국과는 다른 미국의 치안조직 때문에 누구나 한 두 번쯤은 이런 질문을 던져봤을 것입니다. 한국 경찰은 경찰청장을 총수로 중앙에서 지방까지 한 조직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연방정부와 지방정부의 역할이 나뉘어져 있듯이 연방경찰 성격의 FBI, 마셜과 각 지역의 경찰, 셰리프가 각기 다른 조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생활 속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미국의 법 집행기관들을 살펴봤습니다. ▷셰리프(Sheriff) 2008년 아카데미 영화제 작품상을 수상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서 배우 토미 리 존스는 살인마를 뒤쫓는 역을 맡았다. 하지만 그는 경찰이 아니다. 셰리프다. '보안관'이라는 번역을 들으면 귀에는 익숙하지만 실제 하는 일을 잘모르는 한인이 많다. 한국에는 없는 치안조직이기 때문이다. 셰리프는 카운티(한국의 행정구역상 '군'단위) 치안을 위해 활동한다. 카운티 제도가 없는 알래스카주와 하와이주 그리고 코네티컷주에는 셰리프가 없다. 셰리프는 법원과 구치소의 치안유지 범죄인 이송 등의 업무도 맡고 있다. 일예로 LA카운티 셰리프는 48곳의 카운티 법원시설에 대한 보안과 지원업무를 담당한다. 셰리프 역시 경찰과 똑같이 교통위반 같은 단속도 할 수 있으며 일부 셰리프국은 검시소를 운영하기도 한다. 시경찰을 운영할 수 없는 작은 규모의 시정부와 계약을 맺고 치안유지 임무를 대행하기도 한다. 경찰과는 달리 셰리프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으로 출발했다. 따라서 경찰국장은 시장이나 경찰위원회가 임명하지만 셰리프 국장은 아직도 카운티 주민들이 직접 투표로 선출한다. 이 때문에 국장직을 사임한 뒤에 정치적으로 성공한 셰리프국장들이 많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뉴욕주 에리 카운티 셰리프국장을 지냈던 그로버 클리브랜드가 있으며 그는 22 24대 미국 대통령을 지냈다. * 지원자격: 카운티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보통 나이가 만 19세 6개월 이상이어야 하며 시민권자나 시민권 지원자격을 갖춘 영주권자여야 한다. 또한 고졸 이상의 학력을 가져야 하며 C클래스 이상의 운전면허를 취득한 상태여야 한다. 아카데미 입소 후 18주간 교육을 받아야 하며 초봉은 학위소지 여부에 따라 개인별로 편차가 있지만 대략 월 5000달러 정도다. ▷경찰(Police) 각 시 정부는 대부분 자체 경찰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뉴욕과 LA가 대표적이다. 9ㆍ11테러 사건으로 전세계적인 유명세를 탄 뉴욕경찰국(NYPD)은 미국에서 가장 큰 경찰조직을 자랑하며 총 3만5000명의 경관과 4500명의 직원 등 총 4만명이 근무하고 있다. 순찰차량만 8900대에 달하며 순찰보트 11대와 순찰헬기 8대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내부에 34마리의 경찰견으로 구성된 K-9유닛과 갱전담반 대테러전담반 폭탄제거반 등의 특수부서가 있다. 380만에 달하는 LA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LA경찰국은(LAPD)는 1869년 생겼으며 1만여명의 경관과 일반 직원 3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1968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경찰특공대(SWAT)을 내부에 조직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국 신설여부는 전적으로 시 정부의 결정에 달려있다. 뉴욕주 셸터 아일랜드 타운의 경우 인구가 2200명에 불과하지만 10명의 경관으로 구성된 경찰국(SIPD)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인구가 5만명이 넘는 캘리포니아주 세리토스시는 경찰국을 운영하는 대신 LA카운티 셰리프국에 치안유지를 맡겼다. 앨라바마 애리조나 코네티컷 위스컨신주 등은 주도를 지키는 '캐피털 폴리스'를 별도로 두는 경우가 있다. 이 외의 주들은 주경찰이 주도에 별도의 인력을 배치해 주청사 주법원 등을 지키기도 한다. * 지원자격: 대부분 셰리프와 같다. 하지만 나이가 만 21세 이상이어야 한다는 점은 다르다. 경찰학교(폴리스 아카데미)에 입소한 날부터 월급이 계산되는데 4년제 대학 졸업장이 있는 사람의 초봉은 연 4만9000달러 정도며 다양한 수당이 추가된다. 이외에 건강보험은 물론 은퇴연금 제도도 잘 갖춰져 있으며 근무 10년차 이후부터는 연간 23일의 유급휴가가 주어진다. ▷연방수사국(FBI)/마셜 연방정부가 관할하는 경찰조직으로는 한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연방수사국(FBI) 마셜 등이 있다. FBI의 주요업무는 테러방지 적국의 정보활동 차단 사이버 공격 예방 화이트 컬러 범죄 퇴치 등이며 은행강도 마약 우편사기 등의 범죄도 담당한다. 영화나 드라마에 보면 가끔 FBI요원들이 현장에 나타나 지역경찰에게 수사를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경우 대부분 주 경계를 넘나들며 발생한 범죄일 가능성이 높다. 연방마셜은 전국에 존재하는 94곳의 연방법원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들은 2007년 이른바 'BBK사건'으로 한국에 송환된 김경준씨를 LA다운타운 소재 연방구치소에서 LA국제공항으로 이송하는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 지원자격: 경찰에 비해 무척 까다로운 편이다. 4년제 대학을 나온 시민권자여야 하며 여러단계의 백그라운드 체크를 통과해야 한다. 입사시험도 난이도가 높으며 체력테스트도 병행한다. 초봉은 연 5만5000달러 선에서 시작되며 건강 생명 은퇴 등 다양한 보험혜택이 주어진다. ▷고속도로 순찰대 고속도로 순찰대는 사실상 '주'의 경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다. CHP는 1929년 캘리포니아주 고속도로의 안전유지를 위해 창립됐다. 그 역할이 늘어나 주 건물 경비 범죄수사 테러방지 등 주 경찰의 임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자체적으로 SWAT팀도 보유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CHP의 근무지가 고속도로로 제한돼 있어 일반 도로에서는 경찰의 권한이 없다고 오해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CHP는 모든 공공도로에서 발생하는 위반사항에 대해 단속할 권한이 있다. CHP에는 총 990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그 중 6800명이 경관으로 미국 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주 경찰이다. 하지만 뉴욕시나 필라델피아시는 시 경찰의 한 조직으로 고속도로 순찰대를 두고 있다. * 지원자격: 만 20~35세의 시민권자로 고교졸업 이상자여야 한다. 아카데미 훈련생은 월 4000~5000달러를 받으며 정식으로 근무를 시작하며 5500~6600달러를 받는다. 연간 5000달러의 점심식사비가 지원되며 6년차부터는 매월 130달러의 체력증진비가 주어지기도 한다. 대부분 연봉을 제외하고 2~3만 달러를 추가수당으로 받는 셈이다. 신승우 기자 gowest@koreadaily.com

2010-07-11

[뉴스 클립] 길이름을 보면 미국이 보인다…총 400만 마일의 도로, 그 비밀을 아십니까?

전 주민의 90%가 고속도로 5마일 이내에 거주하고 있을 정도로 미국인들의 ‘길’에 대한 의존도는 절대적입니다. 길 이름 속에 숨겨진 정보들을 살펴봅니다. 시청이 기준이 된다 도로의 시작은 시청이 되는 경우가 많다. 구글맵에서 시청(city hall)을 검색하면 시청을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도로명이 정렬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시청이 위치하는 1가(또는 메인 스트리트)를 중심으로 동서남북 방향과 도로의 이름이 구분된다. 예를 들어 시청에서 동쪽(East)으로 3번째 블럭에 위치하는 도로라면 East 3가가 된다. 그러나 모든 길 이름이 숫자로 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주변의 지리적 특징 역사적 사건 유명인사 등을 기념하기 위해 도로 이름을 개명하기도 한다. 지난 5월 시카고를 동서로 관통하는 127가를 '오바마 드라이브'로 명명한 것이 그 대표적 예다. 동서남북을 알 수 있다 도로 이름 뒤에 특징을 구분하는 용어도 다양하다. 스트리트(St.) 애비뉴(Ave.) 불러바드(Blvd.)가 가장 대표적이다. 스트리트는 동서로 달리는 도로로 어원은 지층을 뜻하는 스트라타(Strata)다. 애비뉴는 도시를 남북을 가르며 도로 양쪽으로 가로수가 나란하게 뻗은 도로라는 뜻이다. 불러바드는 도시 내부를 넓게 가로지르는 큰 길 대로를 뜻한다. 고속도로에는 번호가 붙어있다. 숫자로 구별되는 프리웨이의 번호에는 법칙이 있다. 주와 주사이를 연결하는 주간 하이웨이는 동서로 횡단하면 짝수번호가 매겨지고 남북으로 종단하면 홀수 번호가 매겨진다. 10번 프리웨이(I-10)는 태평양 샌타모니카에서 시작해 플로리다 잭슨까지 뻗어 대륙을 횡단하며 5번 프리웨이(I-5)는 캘리포니아에서 캐나다까지 뻗어 대륙을 종단한다. Fwy란 신호등이 없다는 뜻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주 등 서부지역에서 흔히 고속도로를 '프리웨이'라고 부른다. 1939년 캘리포니아 교통법에 따라 고속도로의 명칭이 부여됐다. 프리웨이의 프리(Free)는 흔히 생각하는 '무료'가 아니라 '신호등이 없다'는 뜻이다. 즉 신호등으로부터 자유롭다는 뜻이다. 프리웨이를 이용하면 미국 전역을 정지 신호 없이 마음껏 오갈 수 있다. 그러나 서부 지역 대부분의 프리웨이에는 통행료가 없기 때문에 무료라는 뜻의 '프리'로 통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시카고나 뉴욕 같은 대도시 근처의 턴 파이크(Turn Pike) 톨웨이(Tollway) 스루웨이(Thruway)에서는 통행료를 징수하는 고속도로도 많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오렌지 카운티를 가로지르는 91 73 133 241 261번 프리웨이 샌디에이고의 사우스베이 익스프레스 웨이 북가주의 미드 스테이트 톨웨이 골든게이트 브릿지 베이브릿지 등에서 통행료가 부과된다. ■이것 아세요? 도산 안창호 교차로는… 고속도로는 번호 이외도 각각의 애칭을 가지고 있다. 캘리포니아를 남북으로 길게 가르는 5번 고속도로(I-5)는 골든 스테이트 프리웨이(Golden State Freeway)로 불린다. 골든 스테이트는 골드러쉬가 이뤄진 캘리포니아를 뜻한다. 고속도로에는 또 유명 인사나 순직한 공무원들의 이름을 붙이기도 한다. 118번 고속도로는 33대 캘리포니아 주지사였던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이름이 붙여졌다. 한인을 기리는 구간도 있다. 10번 프리웨이에서 101번 프리웨이로 이어지는 교차로 구간은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 인터체인지로 이름 지어졌다. 또 LA 북쪽 순환도로 126번 프리웨이의 명칭은 '한국 참전 용사 기념 도로(The Korean War Veterans' Memorial Highway)'다 . 이 도로에는 1950년 한국전에서 전사한 미군 5만4246명을 기리기 위한 표시가 곳곳에 있다. '루트 66' 미 최초 대륙횡단도로 생명력을 가진 젖줄이라고 해서 마더로드, 타운과 타운을 잇는 중심도로라 해서 메인 스트리트, 피끓는 정열이 담겨있는 곳이라고 해서 블라디 66, 길 자체가 대명사란 의미로 더루트라고 불리는 국도. 바로 미국의 최초 대륙횡단도로 루트 66번(Route 66)이다. 루트 66번은 역사 그 자체다. 미국인의 ‘캘리포니아 드림’을 향한 여정이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이다. 대공항이후 1950년대 후반까지 수 만명의 농민과 노동자들이 새로운 삶을 찾아 시카고에서 태평양까지 2446마일을 루트 66번을 통해 서부로 이주했다. 또 예술가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길이기도 하다. 존 스타인벡의 소설 ‘분노의 포도’의 배경이 되었고엘비스 프레슬리, 냉킷 콜, 폴 앵카, 밥 딜런, 척 베리 등 수 많은 가수들이 이 길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했다. 지금은 신생 고속도로에 밀려 제 기능을 상실해 지도상에서 사라졌지만 루트 66번은 여전히 특별하다. 문화ㆍ예술ㆍ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일리노이, 미주리, 캔자스, 오클라호마, 텍사스, 뉴멕시코, 애리조나주 등 7개 주에서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캘리포니아주는 문화유산지정추진 단계에 있다. ■가장 흔한 도로 이름은? '2가' 최다…미 전역 1만866개 미국에서 가장 많은 도로 이름은 ‘2가’다. 연방 센서스국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대륙에는 총 1만866개의 2가가 존재한다. 그 뒤를 3가(1만131개), 1가(9898개), 4가(9190개), 파크(8926), 5가(8186개), 5가(8186개), 매인(7644개), 오크(6946개) 순이다. 1가는 메인 스트리트(Main st.)나 역사적 상징으로 개명하는 경우가 많다. ■가장 긴 도로는? 시애틀~보스턴 '90번' 3020마일 미국내 가장 긴 도로는 서부 워싱턴주의 시애틀에서 동부 매서추세츠 주의 보스턴을 연결하는 90번 고속도로(I-90)다. 총 길이가 3020마일(4861Km)로 경부고속도로의 11배가 넘는 거리다. 2위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뉴욕을 잇는 80번 고속도로(I-80)로 총길이 2902마일이다. 미국인은 고속도로를 통해 정지신호 없이 미국 전역을 오갈 수 있다. 신혜림 인턴기자 shin@koreadaily.com

2010-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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